달빛
어머니
달맞이 꽃
2016. 2. 16. 15:08
창밖의 풍경보다
지나버린 50십년간의
기억이 쏜살같이 돌아가버린다
겨우 잡은 한조각 기억 필름...
머리의 똬리를 틀고 뜸물의 무게에도
부족한지 한손에 든 양동이 하나..
어머님의 허리와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태산 같은 힘을 가지셨다는 생각뿐...
어머님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를
보지못하는 멀어버린 나의눈....
꼿꼿하던 허리가 굽어지고
한쪽 어깨가 쳐져버린 모습을...
느즈막히 철이든 50십년이 지난
지금에야 눈에 보인다..
어머님을 부축해 허리를 펴보지만
이내 다시 굽어짐을 졎어가는
나의 눈속에 들어온다....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어
전화번호를 누르는 것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