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수료식 행사장 참관인석에 그늘이 들어올때쯤..
멀리서 깃발을 앞세운 1212기 아들들이 군가를 부르며 입장을한다
숭간 가슴속이 아리면서 울컥...또 울컥하기 시작한다.
애써 태연한척 1212기수의 수료식을 건성건성 보는듯 하며 눈물을 참았다
수료식이 끝나고 현우를 찾으러 어머님을 모시고 가면서 또한번 뒤를 돌아보는척....
현우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다짐하며 11번째줄을 찾으려 눈을 돌릴때...
저 멀리 많이 야윈듯한 현우가 보인다....현우가 보인다....
가족에게 신고를 마친 현우가 제일 먼저 할머니를 안아준다.........
한참이나.....그모습을 보며 역시 현우야...라 생각하며 손을 잡아보고 팔을 만져봤다
많이 야위었다 눈으로 보기에도 5kg정도는 빠져 보인다.
예약한 뷔폐를 찾아가는 차에서 현우가 주머니를 뒤지더니 여러번 접은 작은 종이를 꺼낸다
1안 1. 뷔폐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는대까지 먹는다
2. 숙소에서 30분정도 친구들에게 단체 문자 보내고 쉰다
3. 커피전문점에가서 가족들과 이야기한다
4. 저녁먹고 6시까지 귀대한다..
2안 1. 뷔폐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는다.
2. 숙소에서 30분정도 친구들에게 단체문자 보내고 잠시 쉰다
3. 가족들과 노래방에간다.
4. 가족들과 산책후 귀대한다....
아무것도 가져나가지 말라해서 몰래 면회 계획을 세운거라 한다
점심을 먹는내내 가족들 안부를 물어본다. 마치 몇년 떨어져 있던 녀석처럼...
할머니 식사 잘하시냐..할머니 당은 유지되느냐....등등....
극기주 훈련을 받는동안 못먹어서 위가 줄어든 듯하다며 많이 먹지못한다
숙소에서 좀 쉬라며 갈아입을 옷을 주었지만 시간 아까우니까 곧 나가자며 양발을
벗지 않는다 ..행군시에 잡힌 물집 자국등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것 같다
30분정도 숙소에서 쉬고 교육대 근처에서 커피점에 들어갔다....
훈련 상황을 편지때마다 비교적 정확하게 알려주었지만...
훈련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입교시 부터의 간략하게 정리하면..
첫주에 신체검사를 통한 귀가자가 나왔는데 자의로 포기하고 집에 갈사람은
가도 좋다는 교관의 말에 한두명 정도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많았다 한다 1,200명에서 200명 정도가 나간것 같다한다..
하루 이틀이 자나면서....고된 훈련을 받으면서 그때 집에간 아이들이 부러웠다 한다
잠을 잘때 동기들이 집에가고싶다는 이야기..집에간 아이들에대한 부러움을 상당히 많은시간
이야기를 한다 했다............
훈련이 힘드는건 내가 선택한거라 견디겠는데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한다...
하루 2알의 소금 덩이를 주고는 훈련 받는동안 물을 주지 않는다한다
목마름과 더위가 제일 괴로웠다 한다..
유격 각개전투 훈련보다도 목마름이 더 힘들었다고......
행군시에도 몇명 쓰러지고 낙오자가 발생하고 정말 정말 동기들과 함께 한거라 완수할수있었단다
옆 동기가 행군이 끝난다음 고마웠다는 인사를 했단다..현우도 힘들어서 도와 준것도 별로 없었는데.
그 동기가 힘들어 포기 하고싶을때 자기 말을 들어준게 자기에게는 무척 큰 힘이되었단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