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

지진

달맞이 꽃 2016. 9. 20. 11:31

건물이 흔들리고 유리가 깨지고

갈라진 도로를 두려움에 몸을떠는

티비화면에 공구 상자를 열어본다

한참을 뒤적이다 강력접착제를 들어본다.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손에..

손에 강력접착제가 들려있을것이다

갈라진 도로를 붙여보려고.....

입소식 때 어이없이 아들을 빼앗기고

충혈된 눈으로 돌아오던 기억..

7주간 힘든 훈련때마다 대신 할 수 없음에

안타까워 이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수료식의 짧은시간의 아쉬움을 뒤로 한체 돌아오며 또 다시 밀려오는 그리움

간간히 듣는 목소리에 멈출수 없는 미소에

지진이라는 소식에 혼비백산하며

충혈된 눈으로 뉴스에 고정시킨다

앞으로 남은 수 많은 고비를 넘어야한다.

포항에 원전이 있기에.......

포항 지반이 꿋꿋하게 견뎌주길....

간절히....

간절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