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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잔해들이 패잔병 모습으로
군데군데 모여있지만 힘을 모두
잃은 것 같지는 않다 도로를
무리하게 점령한 까마귀들 때문에
어수선한 아침이 열리고 있다
봄을 맞이하면서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계획을 진행하려는 모습에
안타까움과 더불어 걱정이 앞선다
가끔 우리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위태롭게 사용하곤 한다
계획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준비를
한다는 생각은 오차범위를 넓혀
실행에 착오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맞이하게 될수 있다
의미있는 하루란 노력과 열정을
투자한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닌
원했던 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오늘 하루 잠시 조급함을 내려놓고
큰숨한번 쉬는 여유를 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