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갔다던 제비는 길을 잃었고
처마 밑 빈둥지엔 폐가의 향이 난다
이상 기후로 인한 생태계의 교란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놓고 만다
입 밖으로 뱉어낸 말을 담을 수 없다
생각없이 무의식으로 뱉어 버린
한마디의 말 때문에 삶이 교란되는
심심치않은 경험을 누구나 갖고있다
한번 뱉은 말이란 공기에 용존하여
영생 불사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상처를 주는 한마디에
인연이 끈어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
사랑하는 사람 일수록...
가까이에 있는 사람 일수록..
말 한마디를 조심하는 습관을 갖고
상대의 의미없는 한마디에는
대범해지는 자신을 만들어야 한다
.... ....
현우야 ...
말은 보지 않고 듣는 얼굴이다
한마디의 말에 생명을 넣어주는
살아있는 말을 하도록 주의하자
오늘도 살아있는 말에 집중해보자